<동경>/닛코산

닛코산에 대한 설명

오뉴월2 2007. 10. 16. 22:21

닛코산

도치기현의 현청소재지가 있는 우츠노미야(宇都宮)시에서 서북쪽으로 약 30km 지점에, 도쿄에서는 북쪽으로 약 120km 거리에 위치한 닛코는 도치기현을 대표하는 국제적인 관광지로 대자연에 둘러싸인 역사와 문화의 절정을 엿볼 수 있는 곳이다. 1200 여년의 역사와 웅장한 숲과 꽃과 단풍의 감동이 살아 숨쉬는 곳으로 연간 60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방문하고 있다. 대표적인 관광지로는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문화재인 도쇼구(東照宮), 린노지(輪王寺), 후타라산진쟈(二荒山神社)의 니샤이치지(二社一寺)로 문화유산과 자연의 완벽한 조화를 느낄 수 있다. 또한 사계절의 변화를 그대로 만끽할 수 있는 주젠지코(中禪寺湖) 호수와 일본을 대표하는 습지 센조가하라(戰場ヶ原) 등을 들 수 있으며, 도쿄에서 약 2시간 거리에 위치한 온천 휴양지로서 유모토 온천 등 전통적인 온천 역시 자랑거리 중 하나이다.

  닛코의 배경으로 웅장한 자태를 뽐내는 난타이산(男体山)은 오오나무치노미코토(大己貴命 : 스사노오(須佐之男命)의 6세 손으로 이즈모 국을 세운 오호쿠니누시노카미(大國主神)의 별칭, 일본제국신화에 등장하는 신)를 모시고 있는 오랜 신앙의 대상지였다. 766년 경 쇼도쇼닌(勝道上人 : 지식과 덕망을 갖춘 승려)이 난타이산의 신비로운 아름다움에 반하여 신령이 있는 산으로 믿고 후타라산(二荒山)이라 이름 붙였다고 한다. 그 후 820년 경 코포다이시쿠카이(弘法大師空海 : 최대급 승려)가 입산하여 닛코(日光)로 개칭되었다고 전해진다. 당시 반대하는 사람들에게 후타라(二荒)를 음독하면 니코우(にこう)이며 이미 그렇게 읽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며 논리적인 설명을 했다고 한다.

  에도(江戸)시대에 접어들어 닛코가이도(日光街道)가 생겨나면서 닛코(日光)라는 명칭이 전국적으로 알려지고 확정되었다고 전해진다. 8세기 말 쇼도쇼닌(勝道上人)에 의해 개산된 이래 1200년의 긴 시간동안 산악신앙의 성지로서 진귀한 역사를 가진 닛코는 17세기 초 도쿠가와이에야스(徳川家康)의 위폐를 도쇼구(東照宮)에 안치하면서 천태종의 기반을 확실히 하게 되고, 에도시대 정치체재를 유지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었다. 19세기 말에는 영국인 외교관 어네스트 사토(Ernest Mason Satow)와 무역상 토마스 글로버(B Glover,Thomas Blake)가 피서지로서의 매력을 발견하여 국내외 문화인과 저명인사들을 초대하면서 닛코는 더욱 유명세를 타게 된다. 1890년 도쿄에서 닛코를 연결하는 철도가 개통되면서 국제적인 관광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게 되었다. 1929년에는 도부철도(東武鉄道)의 닛코센이 개통되면서 더욱 편리한 교통망을 구축되고, 1934년 닛코국립공원(日光国立公園)으로 지정된 후 관광지로써 변모가 시작되어 지금의 닛코가 탄생하게 된 것 이다. 동서로 29km, 남북으로는 약 22km, 총면적 320.90㎢에 이르는 닛코는 전체지역의 90% 이상이 산림과 임야로 구성되어 시가지는 국도변을 따라 좁고 긴 형태로 연결되어 있다. 표고 300m 정도의 평지에서부터 2,000m를 넘는 산악지대까지 다양한 산세로 에워싸여 있으며, 나스(那須)화산대에 속해있어 풍부한 온천수를 즐길 수 있고, 주젠지코 주변으로 습원과 폭포 등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누릴 수 있는 자연친화적인 관광지이다. 내륙성 기후에 속하는 닛코는 시가지 중심부의 연평균 기온이 11.3도 정도로 여름에는 비교적 서늘하고, 겨울에는 영하로 떨어지는 기온이며, 날씨가 불안정한 여름철에는 반드시 우산을 챙겨야 한다. 닛코 관광은 무엇보다 시간여유를 충분히 두고 계획하는 것이 좋다. 도쿄에서 출발하는 당일치기 관광을 계획하고 있다면, 시가지를 중심으로 니샤이치지(二社一寺) 정도만 돌아볼 수 있다. 최소 1박 2일 일정은 되어야 주젠지코(中禪寺湖), 센죠가하라(戦場ヶ原), 유모토(湯元)온천이 있는 오쿠닛코(奥日光 : 닛코산 깊숙이 자리한 지역)와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제대로 만끽할 수 있다. 최근 나스(那須)지역을 찾는 관광객은 매년 증가추세인데 반해 닛코를 방문하는 관광객의 숫자는 매년 줄고 있다. 이는 닛코의 경우 단풍이나 연휴시즌에 숙박시설이 부족하여 방을 구하기가 어려운데다, 좁고 긴 형태의 도로사정 때문에 붐비는 시즌과 폭설 등의 기상악화시 어김없이 발생하는 도로 정체가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따라서 일본의 연휴시즌이나 단풍시즌의 닛코 주말여행은 피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다.

 

 - 쥬젠지 호수

  구불구불한 커브길로 유명한 다이니이로하자카(第二いろは坂)를 따라 올라가면 상쾌한 고원의 바람이 마음을 두드리는 신비의 호수, 주젠지코와 만나게 된다. 웅장한 자태로 시원하게 물을 쏟아내는 게곤노타키를 시작으로 센죠가하라 습원지와 웅장한 류즈노타키, 고토쿠보쿠죠(光徳牧場) 그리고 유타키(湯滝), 유노코(湯ノ湖)등 자연과 더불어 아름다운 경관을 만끽할 수 있는 관광지들이 차례차례 등장한다. 주위 25km, 최대수심 163m 규모에 수면표고 1269m 자연호 중에서 일본 최대높이를 자랑하는 주젠지코는  약 2만년전에 난타이산(男体山)에서 분화로 흘러내린 용암이 다이야가와(大谷川)를 막아서 생긴 호수라고 한다. 메이지(明治)시대 이후에  외국대사들의 피서지로 개방되었던 호반주변을 산책하다보면 구 이탈리아대사관의 별장과 보트하우스 등 당시의 영화로움이 남아있다. 오쿠니코의 관광은 대부분  주젠지온천 터미널 일대의 주요 관광지를 둘러본 후 버스로 25분 거리에 있는 특별보호구역으로 지정된 아름다운 습원 센죠가하라와 주변 호수들을 돌아보는 하이킹코스를 즐기는 관광객들이 많다. 센죠가하라 습원지는 잘 정돈된 산책로와 센주가하마 등지로는 저공해버스가 운행하고 있어 관광이 편리한 편이지만, 꼬박 하루가 소요되는 일정이므로 일정을 잘 고려해야 한다. 주젠지온천은 유모토온천에서 끌어온 온천수를 이용한 온천마을로 주젠지 호반에 15개소의 여관과 호텔이 자리잡고 있으나 리조트 성격을 띤 숙소들이 많다. 이에 일본다운 온천호텔을 경험하고 싶다면, 오쿠니코의 유모토온천이나 코토쿠온천 마을을 추천한다. 닛코에서 주젠지코까지는 버스로 약 50분, 도부열차로는 약 40분이 소요되는 거리이다. 버스를 이용할 경우 류즈노타키(竜頭の滝) 버스정류장 등에서는 1시간에 1대 정도만 운행하고 있어 돌아오는 시간을 잘 체크하고 움직여야 한다. 특히 10월 중순에서 10월 말까지 단풍이 절정에 이르는 시즌에는 관광의 최적기이므로 수많은 관광객들이 모여들어 교통정체가 무척 심하고 철도편과 버스편 모두 매우 혼잡하므로 시간여유를 충분히 두고 여행하는 것이 좋다.  주젠지코 주변의 주요 관광지인 게곤노타키와 닛코자연박물관, 주구지, 이탈리아 대사관 별장기념공원 등은 주젠지온천버스 정류장에서 인접하여 대부분 보도관광이 가능하다. 하지만 주젠지코의 이름을 딴 주젠지와 이탈리아 대사관 별장기념공원은 등은 동쪽에 있고 주젠지 온천버스터미널에서 버스로 약 25~30분 정도 소요되는 거리이므로 시간과 일정을 치밀하게 계획하고 움직이는 것이 좋다.


- 이로하자카(いろは坂)

일찍이 난타이산(男体山)과 주젠지(中禅寺)의 참배로였던 이로하자카(いろは坂)은 닛코역에서 주젠지코방향의 일방통행 도로인 다이니이로하자카(第二いろは坂)와 닛코역방향의 일방통행 도로인 다이이치이로하자카(第一いろは坂)로 구분된다.  우마가에시(馬返)와 주젠지코 사이에 있는 총 48개의 커브길이 각각 이, 로, 하 순서로 이름지어 있고 그림같은 풍경을 만들어내어 이로하(伊呂波 : 47자의 히라가나) 언덕이라 칭한다. 닛코산나이 만큼이나 유명한 명소로 알려져 있는 이 도로는 닛코시가지에서 주젠지코와 오쿠니코를 연결하는 중요한 도로로, 일본 도로 100선 중 하나로 손꼽히는 곳이다. 산 중턱을 구불구불하게 연결해서 올라가는 커브길은 단풍과 신록의 절경이 그대로 느껴져 더없이 아름다운 한폭의 그림이라는 평을 듣고 있다. 닛코의 아름다운 단풍명소로 유명한 이곳의 절경 포인트는 다이니이로하자카의  17번째 커브 왼편에 자리한 전망광장 쿠로카미다이라(黒髮平)와  20번째 커브에 있는 아케치다이라(明智平)이다. 쿠로카미다이라(黒髮平)는 닛코의 산세와 시가지가 한눈에 조망되고  아케치다이라는 표고 1,370m에서 1,473m를 3분만에 연결하는 로프웨이 가 있어 게곤노타키와 주젠지코 등 오쿠니코의 절경을 감상하기에 적격이다. 10월 중순에서 10월 말까지 단풍이 절정에 이르는 시즌에는 도로정체가 심하고 안전상의 문제로 입석으로는 버스 탑승이 불가능하므로, 시간여유를 충분히 두고 여행하여야 한다.

가는 방법 : 닛코역에서 주젠지행 버스로 약 45분, 아케치다이라 정류장에서 하차 후 도보 2분 일반도로 120호


- 게곤노타키

후쿠로다노타키(袋田ノ滝), 나치노타키(那智ノ滝)와 함께 일본 3대폭포 중의 하나인 게곤노타키(華厳ノ滝)는 폭포 정상에서 아래까지 엘리베이터를 설치하여 웅장한 폭포를 보다 편리하게 관광할 수 있는 곳이다. 약 100m 높이에서 2단계로 낙하하는 폭포의 모습과 웅장한 낙하 소리는 다이나믹한 장면을 연출한다. 폭포의 중간부분에 주니타키(十二滝)라 불리우는 주젠지호의 복류수가 폭포 양옆으로 흘러내려 호탕함과 우아함을 동시에 갖춘 폭포로 알려져있다.  폭포전체모습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까지 엘리베이터가 설치되어있어 박력넘치는 게곤노타키를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가는 방법 : 닛코역에서 유모토온천행 버스로 약 50분, 주젠지온천 버스정류장에서 도보 5분

운영시간 : 08:00~17:00 (계절별로 차이있음) / 요금 : 전망대 엘리베이터 왕복 530엔 


닛코산 가는 방법 : 

우에노역(上野) ->  우츠노미야(宇都宮)역까지 신칸센 타고 이동.(43분 소요)

우츠노미야역 -> 닛코역까지 닛코센 타고 이동.(40분 소요)

닛코역에서 버스 티켓 구입(여러 종류가 있다.)

닛코역 앞에 있는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 타고 주젠지온천 버스 정류장 하차.(50분)

 

- 여행 후기

  아침 일찍 서둘렀는데도 닛코역에 도착해보니 이미 버스 정류장에서는 줄이 길게 서 있다. 가까스로 버스에 올라타서 조금 서서 가다가 자리에 앉았다. 마치 한계령 비슷한 모습으로 버스가 산을 굽이굽이 돌아서 올라가는데, 저 아래로 내려다 보이는 풍경이 입을 다물 수 없게 한다. 단풍이 들 때는 정말 굉장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산 위에 있는 버스 터미널을 중심으로 근처에 게곤노 폭포와 쥬젠지 호수가 있다. 폭포를 바로 가까이에서 볼 수 있도록 아래로 내려가는 엘리베이터도 운행을 하고 있다. 쥬젠지 호수도 참 아름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