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드리드, 데보드 신전
* 다시 마드리드로 돌아왔다. 로살레스 공원 안에 있는 데보드 신전(Templo de Debode), 스페인 광장에서 조금 떨어진 언덕 위에 있다. 1959년 이집트 정부가 댐건설로 인해 주변의 유적들이 수몰될 위기에 처하자, 세계 40여개국이 유적 보호프로젝트에 참여해 나일강변의 유적들을 안전한 장소로 이전했는데, 이때 감사의 표시로 이집트로부터 기증 받은 것이다. 맨 끝에 있는 건물 내부에는 고대 이집트인들이 신에게 제사 지내는 모습을 그린 벽화가 있다. 신전 주변을 둘러싸고 로살레스 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 언덕 위에 있는 로살레스 공원에서 바라본 모습...
* 프란시스코 사바티니가 1778년에 세운 '마드리드의 개선문', 카를로스 3세 시대에는 이 문이 마드리드로 들어가는 동쪽 입구였다고 한다. 이 문은 원래 아라곤으로 통하는 옛 성문이었다. 마드리드의 영광을 보이기 위해 개선문 모양으로 세우라는 카를로스 3세의 명령에 따라 로마의 카피톨리니를 본따 12개의 기둥이 떠받치는 5개의 아치로 이루어진 웅장한 성문의 모습으로 변모하였다. 군데군데 보이는 총탄 흔적은 스페인 내란 중에 생겨난 것이다.
* '가야금'이라는 한식당, 특별히 기억에 남는 것은 된장찌개가 나왔는데, 일행 중 몇 명은 된장찌깨를 여러 번 갖다 먹기도 했을 정도로 우리의 속을 시원하게 해줬다는 것이다. 계속 느끼한 음식만 먹다가 속이 뻥 뚫릴 정도로 시원하고 진한 된장찌개가 우리들을 감동시켰다. 저녁을 다 먹고 난 후에, 모처럼 여유로운 시간이 생겨 호프집과 플라밍고 공연을 놓고 손을 들라고 하니, 전부 플라밍고 공연을 보자고 한다. 그래서 우리는 일단 숙소로 들어가 편한 옷으로 갈아 입기로 하고 그 시간 동안에 여행사 부장님이 공연장을 알아보고 다녀보고 좋은 곳이 있으면 연락을 하기로 했다. 공연 시간은 저녁 8시 30분, 택시를 타고 'Teatro munoz seca'라는 공연장으로 이동해서 1시간 30분짜리 공연을 너무나도 재미있고 흥미있게 보았다. 공연비는 15유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