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 성 브라이세 성당 등
* 성 브라이세 성당(Crkva Sv. Vlaha)
두브로브니크의 수호성인을 모시는 성당. 루자 광장의 오를란도브 게양대 뒤에 있다. 1368년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지었으나 1369년 화재와 1667년 지진으로 완전히 파괴되었다. 그후 1717년, 약 11년에 걸친 공사를 끝내고 지금의 바로크 양식 건물로 완성되었다. 성당의 보물은 입구 위에 있는 두브로브니크 시가의 모형을 들고 있는 성 브라이세 조각상이다. 화재와 지진에서 기적적으로 피해를 입지 않은 유일한 유물이어서 두브로브니크의 귀중한 보물이기도 하다. 성 브라이세는 아르메니아에서 온 순교자이자 성인이다. 10세기 도시를 공략하려는 베네치아의 선박이 밤에 위장 침투하려는 계약을 품고 물 공급을 핑계삼아 항구에 정박해 있었는데, 이 사실을 알게 된 성브라이세가 도시 지도자에게 알려줘 도시를 구했다고 한다. 이때부터 도시의 수호성인이 되었고 조각의 모습은 지도자의 목격담을 토대로 만든 것이다. 공화국 시절의 국기에는 그의 이니셜 SB와 그의 모습을 화폐에도 새겨 넣었다. 뿐만 아니라 매년 2월 3일을 성브라이세 축일로 정해 성인을 기리고 있다.
* 숙소 뒷골목에 있던 교회 같은데, 무슨 교회인지는 모르겠고, 분위기로 봐서는 유대인 정교회인 듯...
* 프란체스코 수도원과 박물관(Franjevač]ki samostan & Muzej)
14세기에 지은 프란체스코 수도원은 17세기의 대지진으로 많은 피해를 입어 화려한 조각이나 장식을 거의 찾아볼 수 없다. 다행히 입구에 성모마리아가 죽은 그리스도를 안고 슬픔에 잠겨 있는 모습을 조각한 미켈란젤로으 3대 걸작 피에타가 남아 있어 감동을 주고 있다. 피에타 조각은 지진으로 수도원의 일부가 파괴되어 그 슬픔을 표현한 작품이라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수도원 안으로 들어가면 14세기 후기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만든 회랑이 나온다. 사람과 동물의 얼굴, 꽃이 조각되어 있고 회랑 한쪽에는 유럽에서 세 번째로 오래된 '말라 브라차 약국'이 위치해 있다. 당시 수도원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것은 당연한 규율이었으나 1391년 세계 최초로 일반인들에게 개방한 약국이어서 그 의미가 크다. 14세기에 이미 시민들을 위한 의료서비스를 실시한 것으로 보아 시대를 앞선 그들의 복지행정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말라브라차 약국은 14세기부터 운영한 약국으로, 천연 허브로 만든 크림 종류가 여행자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약국만 들를 경우에는 티켓 구입이 필요 없으니 참고하자.(이미 한국에 많이 알려져 있어, 여기에서 한국 사람들 꽤 많이 만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