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노시마
카나가와현 후지사와시(藤沢市) 가타세(片瀨)해안에 있는 에노시마(江ノ島)는 2개의 다리로 육지와 이어지는 섬이다. 가마쿠라(鎌倉)에 인접한 이곳은 슬램덩크의 배경지인 쇼난(相南)의 해안가에 있어 더욱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에노덴(江ノ電)철도로 해안마을을 빠져나오면 검은 모래해변과 함께 펼쳐지는 바다와 클래식한 분위기의 요트, 울창한 숲속에 하얀 등대가 선명한 섬 에노시마는 고도 가마쿠라와 전혀 다른 감동을 느끼게 하는 곳이다.
간토대지진때 섬 전체가 융기한 이후 육지와 이어진 이곳은 약 5km 반경에 표고 60m의 산으로 구성된 에노시마는 킨메이텐노(欽明天皇) 13년인 552년에 해저의 토사가 분출되면서 약 21일에 걸쳐 만들어진 섬이라고 전해진다. 그 후 672년 엔노오즈노(役小角 : 7~8세기 유명 주술사)가 에노시마에 사원의 터를 개척하면서 섬 전체가 성지화되어, 가마쿠라 시대를 연 미나모토노 요리모토(源賴朝 1147~1199)도 소원을 빌기 위해 찾았으며, 전국시대에는 고호죠시(後北条氏 : 전국시대 오다와라(小田原)를 중심으로 번영했던 귀족의 일족)의 비호를 받았으며 1600년대에 들어서는 도쿠가와 이에야스(徳川家康)도 참배를 했다고 한다.
에도시대에 접어들면서 도쿄에서 간편하게 방문할 수 있는 관광지로써 사랑받기 시작하였는데, 특히 인도 신화속의 여신 '벤자이텐(弁財天)'은 음악을 관장하는 신으로 알려져 수많은 음악관련 지망생이나 가부키생도들이 참배를 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섬 입구에서 반대편 해안을 돌아나오는데 총 1시간 이상이 소요되는 규모의 에노시마는 아름다운 등대를 중심으로 다양한 신사와 사랑의 종, 오랜 석굴과 식물원까지 다양한 볼거리가 있어 카나가와현 지정 사적명승지로 지정된 곳이다. 여름철에는 요트하버와 검은 모래해변의 쇼난(相南)해안의 해수욕장들이 인접하여 해양스포츠와 해수욕을 즐기는 젊은이들로 활기찬 유흥지로 변모하고, 아름다운 절경지로 드라마나 영화의 로케장소로 자주 등장하고 있다. 섬내 주요볼거리는 바다와 관련한 여신 타키즈히메노미코토(田寸津比売命)를 모시고 있는 헤츠노미야(辺津宮)을 시작으로 나카츠노미야(中津宮), 오쿠츠노미야(奥津宮)의 3대 수호여신을 모신 에노시마진쟈(江島神社)를 들 수 있다.
특히 신사에 있는 큰 은행나무에 용의 얼굴이 그려진 액자에 소원을 써서 걸면 영원한 사랑이 이루어진다고 알려져 있어 젊은 커플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연인의 언덕이란 의미로 '코이비토노오카(恋人の丘)'로 불리우는 이곳에는 '류렌노카네(龍恋の鐘)'라는 종탑이 자리하고 있는데, 전설의 용이 천녀와의 사랑을 이루고자 에노시마를 만들었다는 전설에서 그 유래를 찾을 수 있다. 울창한 숲속에 자리한 류렌노카네(龍恋の鐘) 주변에는 영원한 사랑을 염원하는 수많은 연인들의 애틋한 메시지를 여기저기서 발견할 수 있는데, 종탑에는 더이상 글씨를 쓸 공간이 없자 사랑을 맹세한 메모를 쓴 자물쇠를 달아두는 진풍경이 펼쳐져 연인들의 필수코스로 유명하다.
표고 60m의 산으로 이루어진 에노시마를 관광하기 위해서는 정상까지 수백개의 계단을 오르내리지 않으면 안되었다. 이에 쇼화(昭和) 34년인 1959년 섬 중앙부의 에노시마진쟈(江島神社)에서 정상부에 있는 식물원까지 일본 최초의 옥외 에스컬레이터를 설치하였다. 표고차 46m를 이어주는 106m거리를 운행하게 되어 정상의 석단까지 도보 20분거리를 4분 만에 이동할 수 있어 편리하게 돌아볼 수 있도록 되었다. 에노시마 정상부에 있는 식물원은 원래 요간지(与願寺)의 야채 밭이었던 것을 메이지 2년인 1869년, 영국인 무역상 샤무엘 쿡킹이 매입하여 별장의 부속정원으로 개조한 것으로 간토대지진때 붕괴되었으나 1949년 후지사와시에서 에노시마식물원으로 재정비하여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에노시마 가장 안쪽에 자리한 자연석굴 이와야(岩屋)는 오래전부터 '후지산의 바람구멍과 이어져있다(富士の風穴と繋がっている)'는 전설의 동굴로 붕괴의 위험이 있어 일시 폐쇄되었다가 현재는 관람이 가능하다.
- 에노시마 에스카
표고 60m의 산으로 이루어진 에노시마를 관광하기 위해서는 정상까지 254개의 계단을 오르내리지 않으면 안된다. 에노시마를 방문하는 참배객 중에는 고령자는 물론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이 많아 많은 계단을 올라가는 것이 힘들다는 판단으로 1959년 일본내 최초로 옥외 에스컬레이터인 '에노시마 에스카(江ノ島エスカー)'가 등장하였다. 5m길이의 에스컬레이터와 20m길이의 에스켈레이터가 2개씩 총 4개가 연결되어 있는 에노시마 에스카는 총 길이 106m로 도보로 20여분 이상 소요되는 정상까지 4분만에 도착할 수 있어 편리하다. 에노시마진자(江島神社) 입구왼편에 위치하고 있으므로 출발부터 쉽게 이동할 수 있으며, 4개의 에스컬레이터가 연결되어 있어 도중에 내리고타는 것도 가능하다.
주소 : 藤沢市江の島2-3-9
문의 : 0466-23-2443
영업시간:09:00~17:00 (연중무휴)
요금 : 성인 350엔 어린이 170엔 (에스컬레이터 전구간)
성인 750엔 어린이 370엔 (에스컬레이터+ 사무엘콕킹엔+전망대)
홈페이지 : http://www.enoden.co.jp/light_house/escar.html
- 에노덴 철도
오다큐(小田急)그룹에서 운영하고 있는 에도시마덴테츠(江ノ島電鉄), 일명 에노덴은 가마쿠라와 에노시마를 연결하는 핵심 교통수단이다. 1931년 개통된 이 열차는 가마쿠라역에서 후지사와역까지 15개의 역을 연결하는 약 10km 구간으로, 총 30여분 동안 여유로운 가마쿠라 시가지를 감상할 수 있어 인기있다. 유서깊은 가마쿠라의 민가를 사이에 두고 달리다가 이나무라가사키(稲村ガ崎)에서 에노시마(江の島)까지의 구간은 젊음의 활기가 넘치는 쇼난(湘南)의 해안풍경을 조망할 수 있다. 하세칸논(長谷観音), 다이부츠(大仏) 등 역사적인 명소와 해수욕장이 노선주요인데다, 차량자체가 계절별로 독특한 피사체로 멋진 배경이 되는 곳이라 드라마나 그랑비아 사진의 촬영장소로도 애용되고 있다. JR 패스를 가지고 가마쿠라, 에노시마를 돌아볼 경우에는 에노덴 1일 승차권을 구입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에노덴(江ノ電) 전노선과 버스구간인 오오후나(大船)~가마쿠라간을 자유롭게 승하차 가능한 '노리오리쿤 에노덴 1일승차권(のりおりくん 江ノ電1日乗車券)'은 승차권을 제시하면 숙박료와 미술관 입장료등을 할인 받을 수 있어 유익하다. 성인 800엔 어린이 400엔
요금 : 가마쿠라 역 → 하세(長谷) 5분소요, 190엔
가마쿠라 역 → 에노시마(江ノ島) 24분소요, 250엔
가마쿠라 역 → 후지사와(藤沢) 33분소요, 290엔
문의 : 0466-24-2713
홈페이지 : http://www.enoden.co.jp/
- 가는 방법
도쿄(東京)역에서 JR 요코스카센(横須賀線)으로 가마쿠라역 도착.(54분 소요)
가마쿠라역에서 에노덴 1일 승차권 구입(江ノ電1日乗車券 B권 구입, 에노덴 무제한 탑승 가능, 580엔), 에노덴역은 가마쿠라역 뒤쪽으로 연결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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