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항과 비행기>
1. 샌프란시스코 공항
일정을 잡고 보니, 9월 28일 점심 무렵에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해서 밤 비행기를 타기 전까지 가방을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 되었다. 샌프란시스코 공항 사이트 보고 이메일로 문의도 해보고 인터넷으로 정보를 찾아보기도 하고... 샌프란시스코 국제선 터미널에 유인 보관소가 있다는 사실 알았고... 드디어 샌프란시스코 공항 도착... 비행기에서 내리기 전에 승무원들에게 혹시 밤 비행기인데 수화물 지금 보낼 수 있는지 물어보니까 아마 그럴 수도 있을 것이라고 해서 바로 국내선 2터미널로 가보니, 다행히 수속을 받아 주어서 발권까지 해버렸다. 이제 남은 건 작은 가방... 이걸 들고 반나절 동안 관광을 할 수는 없으니... 다시 국제선 터미널로 고고 씽...
* 여기는 카트가 무료이다. 우리꺼보다 크기도 조금 작아서 내가 끌고 다니기에도 불편하지 않아서 좋다. 캐리어는 수화물로 보냈고... 이젠 저 빨간색 가방 맡기러 고고...
* 여기가 바로 가방 유인 보관소이다. 국제선 터미널로 들어와서 왼쪽으로 쭉 가면 끝쪽 구석에 위치해 있다. 먼저 저 구석에 있는 선반에다가 짐을 올려 놓으면 그 안에 있는 사람이 얼마짜리라고 큰소리로 외치고, 카운터에 있는 사람이 얼마 내라고 하고 영수증 써주고.. 이따가 이거 분실하면 짐 못 찾는다고 잔소리하고...
* 내 작은 가방은 저기 중간에 알록달록한 가방과 비슷한 크기... 저 정도 크기는 15불이다...
* 유인 보관소 옆에는 'FRESH UP'.. 샤워를 할 수 있는 곳이다.
* 앞에 놓여 있던 안내지... 가격이 써 있다... 그리고 가방 맡기는 사람에 한해서는 샤워 업그레이드 쿠폰도 밑에 붙어 있고... 아마도 같이 운영되고 있는 듯하다.
* 샌프란시스코 국내선 터미널... 발권 수속 끝내고... 면세구역 안으로 들어와서 찍었다... 저곳에서 웃지 못할... 큰 문제가 될 뻔 했던 곳... 떠나는 날 대한항공을 타고 가다가 중간에 기내식을 먹고 나서 갑자기 나이프와 숟가락을 보니 여행 중에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살며시 배낭에 넣었고... 그리고 나서 그 사실을 까맣게 잊고 있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반나절 관광을 마치고 들어와서 저 면세구역을 통과하기 위해서 트레이에다가 신발 벗어 놓고, 배낭 풀어 놓고.. 난 투시기 통과해서 빠져 나오고... 근데 갑자기 나를 보더니 무서운 표정으로 한쪽으로 세우더니.. 내가 이 가방 열어 볼껀데 넌 거기서 한 발짝도 움직이면 안 된다... 그때까지도 난 전혀 몰랐다. 왜 그러는지... 도대체 화면으로 가방 안에 뭐가 보였기에 난리야.. 그러고 있었다... 근데 가방을 열어서 뒤지니까 나이프가 나온 것이다... 헐... 그 사람이 칼을 들어서 사람을 찌르는 흉내를 내본다... 순간 난 멍한 상태... 뭐라고 변명을 해야 하나... 빵하고 사과를 자르려고 넣었다고 해야 하는데... 근데 그 사람이 나이프를 살펴보다가 하는 말이 아 유 후럼 코리아? 유 노우 강남스타일? 그러니까 옆에 있던 사람들 맛 웃는다... 유 노우 댄스? ㅋㅋㅋ 막 웃고 그러는 분위기라서 순간 나도 웃으면서 아 돈 노우... 그러고... 나도 맛 웃고... 그런 분위기에서 그냥 가란다... 순간 식겁했던 분위기... 면세구역 안... 굉장히 깨끗하고 마켓들도 있고 그랬는데... 그런 거 눈에 하나도 안 들어온다... 여유있게 들어와서 시간도 많은데... 그냥 게이트 앞 의자에 앉아서 멍 때리고 있다가 비행기 탑승... 나중에 동생한테 이야기하니까.. 애 먹을 뻔 했다고... 난 무기를 소지한 사람이니까... ㅋㅋㅋ 싸이가 날 살려 준거야... 강남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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